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동토의 여명/에피소드 가이드/1부 1장 (문단 편집) == {{{#SKYBLUE 02. 불발}}} == '나르골 왕족은 대대로 염제의 불을 다루는 능력을 갖고 있지.. 만약 네가 내 형제라면 이 주력[* 呪力, 불행이나 재해를 막아 준다고 믿는 신비한 힘.]에 감응할 것이요, 그렇지 않다면!!' 아주는 손에 염제의 불을 켠 채 마고에게 달려든다. 마고는 한아름 짐을 든 상태. 그때, 쿠웡하는 포효소리와 함께 어디선가 날아오는 커다란 용 형상의 염공..! "이, 이건 아버지의..?!" 아주는 진땀을 흘린다. 이어서 들려오는 쿵 소리.. 갑자기 몰아치는 먼지바람과 폭음에 깜짝 놀라는 백성들. 그리고 겨우내 충격을 견뎌내는 아주의 앞에, 아밈이 먼지바람을 헤치며 나타난다. "내 염공을 상쇄시키는 걸 보니 그간 놀고먹진 않은 것 같구나.. 그러나.." 아밈은 아주를 칭찬하는 것도 잠시, 불빛과 같이 다가와.. "아직 멀었다!" 따악, 딱밤을 때린다. * * * 한바탕 소란을 겪고난 이후, 마고는 함과 함께 [[비자둥우리]]로 들어간다. 둘을 따라온 궁녀는, 비자둥우리 입구에 멈춰선다. "안타깝게도 저희 나인들은 비자둥우리에 드나들 수가 없답니다." "아, 예.." 당황한 듯 제대로 답하지 못하는 마고. "'''마고님!!''' 부디 저를 잊지 말아 주세요!" 궁녀는 가짜 눈물까지 보이면서, 끝까지 자신을 어필하고.. 보다 못한 함은, 마고의 어깨에 손을 얹는다. "우리는 가던 길 마저 가자꾸나.." 이후, 함은 마고를 안내하며 비자둥우리에 대해 알려준다. "이곳은 나르골에서도 출입이 엄격히 통제되는 곳이란다. 오직 누리의 선인들만이 드나들 수 있지.." 이런저런 얘기를 하다, 마침내 비자둥우리에 도착하는 둘. 마고는 몹시 놀란다. ||<#ffffff> [[파일:비자둥우리.jpg]] || ||<#ffffff> {{{#000 '''선인들의 배움터이자 풍류뜰,[br]비자둥우리에 온 걸 환영해!'''}}} || "하나! 둘!" "죽은 뒤 누구에게 효도할 것인가! 부모와 형제들을 즐겁게 하지 못하면서 외부 사람들과 사귀려 해서는 아니 되며, 가까이 있는 사람들과 친하게 지내지 못하면서 소원한 사람들과 멋대로 가까이하려 해서도 아니 되나니.." 창술 훈련을 하는 선인들, 수업을 듣는 어린 선인들.. 수많은 사람들을 지나, 둘은 한 방에 도착한다. 끼이익, 문을 여는 함. "...그리고 여긴 마고가 머물 숙소!" "이렇게 커다란 방은 처음이라 잠이 올지 모르겠어요.." 흐뭇한 표정으로 마고를 보는 함. 그는 마고의 머리를 쓰다듬는다. "배는 안 고프니? 난 고픈데.." "네! 배고픕니다!" * * * "부르셨습니까 아밈님.." 뒤에서 들려온 소리에 고개를 돌린 아밈. 사뭇 놀란 모습이다. "이런이런.. 각시풀처럼 조그맣던 아이가 어느새 묘령의 여인이 되었구나!" 선비의 이름은 [[아란(동토의 여명)|아란]], 여나비제이자 으뜸선인이다. "하시고잔 말씀이.." "..내 긴히 부탁할 것이 있네만.. ..자네가 맡아줬으면 하는 아이가 있네.." 그 말을 들은 아란은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어보인다. "선인 양성은 제 소관이 아닌 줄.." "양성이 아닐세. ..호윌세." * * * [[비자둥우리]] 대식당, 에졍지. 마고는 비자둥우리에서의 첫 식사를 한다. "저 아이가 아밈님과 함께 온 아이라며?" "지금껏 아밈님께 가르침을 받았다나 봐." "들리는 말로는 음자[* 陰子, 숨겨 둔 자식]라던데?" "뭐? 진짜?" "야, 쉿!" 역시 소문이 무서운 법, 그새 마고가 아밈의 숨겨진 자식이라는 낭설이 퍼져 있다. 그때였다. "이놈이고 저놈이고 떠다니는 말에 살붙이는 꼴이라니.." 에졍지에 나타난 아주와 다이라. 아주는 일그러진 얼굴로 중얼거린다. 둘이 나타나자 방금까지 수군대던 선비들은 슬금슬금 물러난다. 다이라는 아랑곳않고 귓속말로 농담을 한다. "아주님 정도면 그렇게 작은 것도 아니랍니다!" "알았으니까 키 얘기 그만해, 정말!" 아주와 다이라가 옥신각신하는 동안, 함은 그릇을 가지고 마고 옆에 자리를 잡는다. "음식은 입에 맞니?" "네 맛있어요!" 함과 마고가 대화하는 틈을 타, 아주는 또다시 마고를 공격하려 한다. 후웅, 아주의 손에서 푸른불이 피어오른다. '이번에야말로..' '''"아주님!!"''' 깜짝 놀라는 아주. 주위를 훽훽 돌아본다. "웬 녀석이냐!" 하지만 언제 그랬냐는 듯 주위는 조용하다. "분명히 누가 날 불렀는데.. 이상하네.." 그때, 아주의 머리 위에서 등장하는 아란..!! 아란을 발견한 다이라는 순식간에 아주 앞에 선다. "천하의 아란님이라도 아주님은 못 건드리십니.." 자세를 취해 아주를 보호하는 다이라! 하지만.. 아란은 가볍게 다이라 뒤로 넘어간다. "..다." "아주님 좀 빌릴게, 잠깐이면 돼." 무안해져서는 땀을 삐질 흘리는 다이라. "호들갑은.." 아란이 한마디 덧붙인다. * * * "아란선비! 어디까지 가는 거야!?" 아주를 으슥한데 데려온 아란. 아란은 꽝, 하고 아주를 벽까지 밀어붙인다. "아주님.. 방금 어떤 아이에게 염제의 불을 쓰려 하지 않았습니까?" "아니 그.. 그게.." 변명해보고자 하는 아주. 하지만 날카로운 아란의 눈빛에 잔뜩 위축된다. "그, 그래! 쓰려고 했어!! 하지만 그건 알아볼 게 있어 그랬던 거야!" 아란은 이미 한 수 앞을 내다본다. "그 아이가 아밈 님의 피를 물려받았는지 아닌지 말입니까? ..결론부터 말씀드리죠. 그 아인 왕손이 아닙니다. 아니, 그보다 치명적인 아이죠." "더.. 치명적인.. 아이?" "그 아이에게 염제의 주력이 닿게 될 경우.. 주력을 발휘한 자의 성장 기운이 모두 흡수되어, 더 이상 키가 자라지 않는다 합니다." 땀을 뻘뻘 흘리며 당황하는 아주. "원정 중 이 사실을 알게 된 아밈님은 그 주력이 적의 손에 들어가 아주님의 성장에 치명적 영향을 끼칠 것을 우려해 이곳에 숨겨두기로 한 거구요.." 아주는 믿기지 않는 듯 외친다. "거짓말이지!!!! 아버님이 고작 내 키 줄어들 걸 걱정해 이곳에 숨겨 두는 거라고? 우, 웃기지 말라해!" "정히나 못 믿으시겠다면.. 한번 해보시던지요! 사실 저도 잘 안 믿기는 이야기라 궁금하긴 하네요.. 정말로 왕자님의 성장이 멈추는지.." 아란, 완전히 아주를 가지고 논다. 그 말을 들은 아주는 완전히 넋이 나가버린다.. 아주를 뒤로 하고 밖으로 나온 아란. "저한테까지 그 이야기를 믿으라는 건 아니시겠죠? 아란님.." 어느새 따라와 엿듣고 있던 다이라, 아란에게 묻는다. "안 그래도 찾을 참이었는데.. 수고를 덜었군!" 아란은 좋아하더니, 곧바로 다이라의 목을 장난스레 조른다. "왕자가 사람에게 염공을 쓰려는데도 보고만 있었다 이거지?!" "전 아주님만을 위해 움직일 뿐, 그 밖의 일은 신경쓰지 않는다구요.." "그 밖의 일 아니거덩? 이건 아주님을 위한 일이기도 하단 말야!" 화악하고 목을 조르던 팔을 풀어버리는 아란. 다이라는 어지러워한다. "너, '[[검(동토의 여명)|검]]'이란 존재에 대해 들어본 적 있니?" "...'검'...이라면..." "불귀의 존재로 태어나 신이라 불리운 사람들.. 마고는 그 '검'의 계승자야.." "계승자라구요?" "응." "그 아이가요?" 다이라는 안 믿기는 듯 아란에게 거듭 반문한다. "그럴리가요.. '검'의 기색이 있었다면 제가 못 알아봤을리 없어요.. 제 눈엔 밤비에 자란 아이처럼.." "네 가락으론 무리일 수도 있지, 나도 그 아이의 기색을 겨우 알아차릴 정도였으니까" "그렇다는 건.." "이제 좀 감이 오는가 보군.. 검의 기색을 숨기는 건 고등의 선인들이나 가능한 일.. 그 아이의 기척은 아밈님께서 가리신거야. '검'의 신비한 능력을 노리는 사냥꾼들의 눈을 피하기 위해서 말야.." 아란은 경위를 설명해주곤 경고의 말을 더한다. "당분간 그 아이를 보호하라는 명을 받았어, 그러니.. 너도 아주님이 실수하지 않도록 하는 게 좋을 거야. 살기를 품고 접근하는 녀석은 누구든 변장한 사냥꾼으로 간주할 테니까."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